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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클래식 : 순수함과 사랑의 결합체

by time waits for no one_ 2024. 1. 16.

클래식

 

 

감독 : 곽재용

출연 :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 시간 : 132분

개봉일 : 2003년 01년 30일

 

배우

 

지혜, 주희 (손예진) : 엄마와 딸 1인 2역. 주희는 과거 사랑하는 사람을 놓아줘야 했지만, 지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하고 끝을 맺는 역할이다. 

 

준하 (조승우) :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우정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잊어야 한다. 이 때문에 입대를 결정하게 되고, 전쟁으로 인해 시력을 잃게 된다. 먼 훗날 주희를 다시 만날 때, 장님인 걸 들키고 싶지 않아 약속 장소의 모든 동선을 파악했지만 결국 주희에게 장님인 걸 들키고 만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안타까움을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상민 (조인성) : 지혜의 친구와 사귀고 있지만 지혜를 좋아한다. 계속 마음을 표현하지만, 지혜 역시 우정이라는 상황 속에 마음이 쉽게 전달되지 않는다. 비 오는 날을 계기로 둘은 다시 만나게 되고, 아빠가 못 이뤘던 사랑을 아들인 상민이 이어주게 된다.

 

태수 (이기우) : 주희의 약혼남. 주희 부모님과 태수 부모님끼리 정한 약혼으로, 준하가 주희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난 뒤 우정을 위해 자살을 생각하기도 한다. 준하와 주희의 사랑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지만, 결국 주희와 결혼하게 된다. 

 

순수했던 그 시절, 사랑 이야기

 

대학 동기인 지혜와 친구 수경은 연극반 선배인 상민을 좋아한다. 상민은 모든 여자의 로망인 선배였다. 수경은 지혜에게 상민에게 보낼 러브레터 대필을 부탁하고, 지혜는 상민에게 전하는 편지를 대필해 주며 상민에 대한 마음을 몰래 고백하곤 한다.  지혜의 편지로 수경과 상민 역시 가까워지고 지혜는 죄책감에 상민을 어렵게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지혜와 상민은 우연히 마주치는 일이 많아진다.

 

지혜는 엄마 주희가 해외여행을 가 있는 동안 다락방 청소를 하게 된다. 그곳에서 엄마의 첫사랑이 담긴 상자를 발견하고, 과거 주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방학에 시골로 놀러 간 준하는 우연히 만난 주희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주희는 준하에게 강 건너 귀신이 나오는 집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배가 떠내려가 버린다. 이 때문에 귀가 시간이 늦어진 주희는 수원으로 돌아가게 된다. 준하와 주희는 제대로 된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이별하게 된다. 

 

개학 후, 준하는 친구 태수의 약혼녀에게 보낼 편지 대필을 부탁받았는데, 태수의 약혼녀는 시골에서 만난 주희였다. 태수에게는 말하지 못했지만, 준하는 태수의 이름으로 주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쓰게 된다. 편지를 주고받던 중 주희는 태수에게 가을 음악회 초대권을 주게되고 태수는 준하와 함께 음악회에 참석한다. 음악회에서 둘은 만나게 되고, 주희 역시 준하를 잊지 않고 있었다. 이후, 방과 후 춤 수업에서도 태수 덕에 주희를 만날 수 있었고 준하가 다시 주희를 찾아가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태수 몰래 만나다는 사실은 둘에게 큰 죄책감을 주었고, 결국 준하는 태수에게 사실대로 털어놓게 된다. 이후 태수는 이 둘의 사랑을 응원하며, 자신의 이름을 사용해 두 사람이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준하의 편지 한 통이 태수의 집으로 반송되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태수의 아버지는 태수를 심하게 혼낸다. 사랑과 우정 사이 난처한 상황이었던 태수는 이 상황을 견디지 못한 탓에 학교에서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자신 때문에 태수가 자살을 선택했다고 생각한 준하는 주희를 놓아주고자 결심한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지혜 역시 친구 남자 친구인 상민을 포기하려고 피하지만, 비 오는 날 상민이 자켓으로 우산을 대신해 도서관까지 바래다주며 추억을 쌓게 된다. 이후 학교 매점 언니에게 비가 오던 날 지혜를 보고 매점에 우산을 두고 뛰어갔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상민과 지혜는 엄마 주희 추억의 장소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다시 과거로 돌아와 주희는 우연히 태수를 마주하게 되고, 태수에게 준하의 소식을 듣게 된다. 하지만 준하는 베트남 전쟁 참전을 위해 열차에 올라탄 후였고, 주희는 준하에게 목걸이를 전달합니다. 준하는 목숨을 걸어 이 목걸이를 지키고자 합니다. 전쟁이 끝나고 준하는 다시 주희와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준하는 전쟁 중 시력을 잃었고 이 사실을 주희에게 들키지 않으려 연기했지만, 주희는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주희는 태수와 결혼해 지혜를 낳고, 주희의 결혼 소식을 들은 준하도 다른 사람과 결혼해 아들을 낳는다. 재회했을 때, 준하는 결혼을 했다고 했지만, 주희를 위해 거짓말을 했었다. 지혜가 어린이가 됐을 때 쯤, 준하의 부고 소식을 듣고 우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주희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다시 현재, 상민에게 엄마 주희 사랑 이야기를 해주던 지혜, 이 이야기를 듣던 상민은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상민은 본인의 목걸이를 지혜에게 주는데, 그 목걸이는 주희가 준하에게 주었던 목걸이였다. 상민은 준하의 아들로 주희와 준하의 어긋난 사랑은 지혜와 상민의 사랑으로 이어지면서 영화가 마무리된다. 

 

그 시절의 향수

 

영화 '클래식'은 순수함과 사랑을 결합한 작품이다. 모든 주인공이 배역에 잘 어울렸고, 특히 영화 내 흘러나오는 OST가 영화를 더욱 절절하게 만든다. 조인성과 손예진이 비 맞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풋풋함과 청춘물 같은 느낌을 주고, 조승우가 이별 할 땐 김광석 님의 노래가 흘러나오곤 한다. 때문에 영화 '클래식'은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한 번씩 다시 보게 될 거 같다. 지금은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어 누군가의 편지를 기다린다는 이런 설렘을 느끼진 못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 느낌을 느낄 수 있었고, 영화를 보는 내내 나 역시 순수함을 가질 수 있게 되는 영화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