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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너의 이름은 : 잊지 못할 운명

by time waits for no one_ 2024. 1. 27.

너의 이름은

감독 : 신카이 마코토

국가 : 일본

장르 : 애니메이션, 드라마, 멜로, 로맨스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배급사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개봉일 : 2017년 1월 4일

상영시간 : 106분 

출연진 : 카미키 류노스케, 카미시라이시 모네

 

등장인물

 

미야미즈 미츠하 : 이토모리라는 시골에 사는 여고생이다. 무녀 가문인 미야미즈가의 손녀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풍습 생활에 지쳐있다. 미츠하는 시골 생활과 무녀가 지켜야 하는 풍습에 지쳐 도심인 도쿄에서 살고 싶다고 기도한다. 

 

타치바나 타키 : 도쿄에 살고 있는 남학생이다. 아버지와 함께 살며,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를하는 레스토랑에서 오쿠데라 선배를 짝사랑하고 있다. 

 

먼 곳에서도 잊지 못할 운명

 

미야미즈 미츠하는 시골 마을인 이토모리에 사는 여고생이다. 무녀 가문의 장녀로 가문의 풍습인 술을 입으로 씹어 만드는 쿠치카미차케를 만들며 살아간다. 다만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관심이 없어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다. 

 

가문을 이어가며 재미없는 시골 생활에 지친 미츠하는 이토모리에서 떠나 도심인 도쿄에서 살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산다. 그러던 어느 날 미츠하는 도쿄에 사는 남자의 몸에 들어가는 꿈을 꾼다. 도쿄에 살고 있던 타치바나 타치 역시 꿈속에서 어떤 여자 몸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게 된다. 이 꿈은 반복되고, 어느 순간 둘은 이 상황이 꿈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휴대전화나 연습장 등에 메모를 남겨 서로의 바뀐 일상을 소통하게 된다. 

 

미츠하는 몸이 바뀔 때마다 꿈꾸던 도쿄 생활을 즐겼고, 타키 역시 시골에서 무녀 가문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혜성이 떨어지는 날 이후로 둘의 몸은 바뀌지 않게 된다. 서로 마주한 적 없지만, 오랜 시간 서로의 일상에 녹아있던 둘은 서로를 그리워한다. 그 때문에 타키는 미츠하를 직접 찾아가고자 한다. 하지만 정확한 주소를 몰랐기에 몸이 바뀌었을 때 본 마을 풍경과 사진을 토대로 그림을 그려 미츠하의 동네로 가고자 한다. 

 

미츠하가 사는 동네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고, 우연히 들른 라멘집에서 그 마을 출신인 가게 주인아저씨에게 마을 이름을 듣게 된다. 그 덕분에 타키는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을은 혜성의 파편 조각을 맞고 황폐해져 버렸고, 거대한 호수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이토모리에서 타키는 미츠하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되고, 미츠하와 자신과의 시간 간격이 3년이나 차이 났음을 알게 된다. 몸이 바뀌지 않는 이유 역시 미츠하가 세상에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 몸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된다. 

 

타키는 미츠하가 만든 술을 마시며, 한 번의 기회를 달라고 소원해 본다. 이 순간 타키는 혜성이 떨어지기 전의 미츠하로 깨어나고, 재난을 피하기 위해 미츠하와 타키는 만나게 된다.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손바닥에 이름을 쓰려는 순간 황혼의 시간은 끝나며, 혜성에서 갈라져 나온 유성이 마을을 덮친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타키는 계단에서 미츠하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놀라며 동시에 "너의 이름은" 이라는 말을 외치며 영화는 끝이 난다. 혜성의 직격을 맞았지만, 미츠하가 마을 사람들을 모아 오랫동안 대피 훈련을 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총평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자연재해를 애니메이션으로 녹여낸 작품이 많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애절함을 볼 수 있는 건 영화 '너의 이름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로의 몸이 바뀐 연출은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을 알게 되었을 때, 재해를 막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재난을 다룬 영화임에도 너무 영상미가 좋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다양한 색감을 빼놓을 수 없지만, 이번 영화는 아련해 보이는 색감이 감수성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처음 혜성을 맞을 때 마을 사람들은 대피하기보다는 마을 안내 방송만을 따르며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우리나라의 세월호 참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고 이러한 소재를 영화에 넣었다고 한다. 감독의 말을 들어보면 감독이 재난에 대한 관심과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 영화 '너의 이름은'을 보게 된다면, 숨겨진 의미나 감독의 말을 한 번 더 챙겨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