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감독 : 양윤호
개봉 : 2006년 1월 19일
상영시간 : 120분
배우 : 이성재, 최민수
관람등급 : 청소년 관람 불가
장르 : 액션, 드라마, 느와르
등장인물
이성재 (지강혁) : 실제 인물인 지강헌을 모티브로 한 인물
최민수 (김안석) : 교도소 내에서 지강혁을 가혹하게 다루는 교도소 부소장
장세진 (김장경) : 소매치기범으로 14년의 형량을 받은 죄수
여현수 (최민석) : 학원비 30만원을 절도한 죄로 17년 형을 받게된 교도소의 막내
이봉규 (이덕만) : 수감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인물
유전무죄 무전유죄
실제 사건인 지강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홀리데이'. 때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 정부에서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서울의 판자촌을 강제 철거하기로 한다. 그 때문에 판자촌에 거주하는 주민과 용역 깡패들 사이에 싸움이 오고 갈 수 밖에 없었는데, 이 당시 지강혁은 권력이 난무했던 시기였기에 반대 시위만으로 동생 주환이 사살당하고 만다.
그리고 지강혁은 차량 절도범으로 체포되었고 보호 감호법으로 인해 17년이라는 징역 선고를 받게 된다. 교도소에 들어와보니 범죄자들뿐인 이곳에서도 빈부 격차는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느 날 부소장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철거 시위 현장에서 강혁의 동생을 목숨을 앗아간 김안석이었다.
지강혁은 김안석을 보자 분노했고, 그에게 달려들었지만, 교도관에 제압당하고 만다. 부소장 김안석은 강제 철거 때 일어난 일로 정치인의 눈을 피하기 위해 지강혁을 처리하러 온 것이다. 부소장의 지위로 인해 주변에는 지강혁을 노리는 적들만이 깔려있다.
지강혁의 도발적인 행동으로 인해 김안석은 지강혁을 경계하고 있었고, 강혁은 흉기를 가지고 다니며 김안석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는 교도소, 시도는 매번 실패했고 소란을 피웠다는 죄로 지강혁은 독방에 들어가 가혹한 고문을 받게 된다.
보호감호라는 이유로 높은 형량을 선고받았던 수감자들은 비슷한 처지의 강혁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김안석은 지강혁을 처리하기 위해 교도소 수감자 중 1인자라 불리는 황대철의 약점을 이용해 살인을 사주한다. 하지만 지강혁은 이를 알고 자신을 보호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일이 실패로 돌아갈 때마다 김안석은 살인을 사주한 수감자들과 지강혁이 싸움을 벌였다는 이유로 고문을 행한다.
교도소의 생활은 끔찍했고,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다만, 법 위에 있는 권력자들은 더 큰 죄를 짓는데도 교묘하게 형벌을 피해 가고 힘이 없고 돈이 없는 일반인들은 적은 돈이라도 훔치다 걸리게 되면 10년이 넘는 옥살이를 해야만 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수감자들 역시 이러한 현실에 분노가 쌓여가고, 탈옥을 결심하게 된다. 탈옥은 김안석의 지휘로 이감자들을 태운 버스가 출발한 뒤 이루어지지만, 안석 역시 이를 눈치채고 만다. 하지만, 지강혁 역시 안석이 눈치챈 것보다 더 빠르게 움직여 버스를 탈취하는 데 성공한다. 이러한 상황에 놓이자 김안석 역시 목숨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고, 강혁은 안석에게 총을 겨눈다.
탈옥수들은 오랜만에 맛보는 세상 공기에 흥분되었지만, 곧이어 뉴스에서는 죄수 12명이 탈주했다는 소식이 흐르고 만다. 안석 역시 치료를 받던 도중에도 탈옥수를 잡기 위해 조사에 들어간다. 강혁은 경찰과 군인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무장 강도로 위장해 하우스방을 털었고, 광팔이과 대철은 외국으로 도망치기 위해 밀항선을 알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장경은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가지고 싶어 했기에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이미 다른 남자가 그녀의 옆에 있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찰들의 감시망은 조여오기 시작하고, 안석은 탈주범들이 전직 대통령을 테러하기 위한 계획적인 탈주라 발표한다. 대철과 광팔은 밀항을 위해 브로커를 만나러 가지만, 브로커는 돈 뿐만 아니라 현상금을 챙기기 위해 이들을 신고해 버렸고 광팔과 대철은 총에 맞아 죽게 된다.
결국 지강혁의 위치도 들통나게 되고, 안석과 총격이 벌어지지만, 일행들은 한 가정집으로 도망치게 된다. 지강혁은 가정집의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안석은 집을 포위하며 기자들을 부르라 지시한다. 다만 아직 민석은 너무 어렸기에 가정집 둘째 딸 효경을 인질 삼아 밖으로 내보내게 된다. 정부에서는 탈주범들과는 협상할 생각이 없었고, 안석의 지휘하에 저격수를 배치하며 탈주범들에 대한 사살 명령을 내린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호와 장경은 정신적으로 지쳐가고 있었고, 결국 두 사람은 집 안에서 안타까운 선택을 하고 만다. 탈주범 중 혼자 남게 된 강혁은 경찰과 기자들에게 더러운 사회를 비판하며, 깨진 유리 조각으로 목을 그어 죽음을 맞이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총평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은 많이 들어왔던 말이다. 지강헌 사건은 유명해서 이미 알고 있었으나 이를 모티브 삼은 영화가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유명한 사건인 만큼 인질극에 관련된 영상은 이미 보았지만, 지강헌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이런 인질극을 벌인지는 잘 모르고 있었다. 실제 인물의 생각은 아니지만 영화를 통해 더러운 사회에 대한 분노를 느낄 수 있었고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청년들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사회를 비판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개봉한 지 오래되었지만,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에 몰입감은 엄청났던 영화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모두 훌륭해 한 번쯤 꼭 봤으면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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