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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남자가 사랑할 때 : 모든 걸 줄 수 있는

by time waits for no one_ 2024. 1. 27.

남자가 사랑할 때 

 

개봉 : 2014년 1월 22일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상영시간 : 120분

감독 : 한동욱

배우 : 황정민, 한혜진

 

등장인물

 

황정민(한태일) : 40세가 넘은 노총각, 아직도 형 집에 얹혀사는 사채업자다. 어느 날 첫눈에 반한 여자가 생기게 되지만 채무 관계이다. 여자는 그를 피하고, 한태일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데이트를 한 번 할 때마다 빚을 탕감 시켜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진실했지만, 자신을 고용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감옥에 가게 된다. 출소 날이 남았음에도 세상 밖으로 나온 태일, 시한부 판정을 받아 갑작스러운 출소를 하게 되고, 사랑하는 여자를 속상하게 할 수 없어 태일은 그녀를 떠나려 한다.

 

한혜진 (주호정) : 은행원으로 성실하게 일을 하고 있지만, 아버지 병원비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사채를 쓰게 된다. 그 이후로 사채업자는 틈만 나면 찾아오고 귀찮게 한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녀를 위해 태일이 지인을 불러 장례식장을 채워주고, 그녀를 챙겨주는 모습에 태일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곽도원 (한영일) : 한태일의 형으로 장가도 가지 않고 매번 나쁜 일에 휘말리는 동생이 못마땅하다. 하지만 동생을 누구보다 아끼는 형이다. 

 

너무 아픈 사랑도 사랑이었다. 

태일은 마흔이 넘었지만, 결혼한 형 집에 얹혀살며 사채업자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아버지 병원비를 내느라 사채가 불어난 딸에게 신체 포기각서를 받으러 호정에게 찾아가게 된다. 이때 태일은 아버지를 간호하던 호정에게 반해버리고 만다. 태일은 매일 호정의 직장인 은행에 찾아가지만 호정은 빚을 갚으라는 독촉 행위로 오해하고 만다. 호정은 태일을 계속 피하게 되고, 태일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자신과 데이트 할 때마다 빚을 탕감해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호정은 빨리 빚을 갚기 위해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아버지를 진심으로 간병해 주는 모습,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에서 호정 곁을 지켜준 모습들을 보며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호정은 태일에게 사채업계를 떠나 치킨집을 운영하면서 남들과 비슷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태일 역시 일을 관두기 위해 사무실로 찾아가지만, 사채업을 운영하고 있던 두철은 태일에게 마지막 한탕을 제안한다. 태일은 이미 시한부를 선고받은 상태로 죽기 전에 호정에게 큰돈을 남겨주고 싶은 나머지 두철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호정이 치킨집을 차리라고 준 돈과 호정의 아버지 사망보험금을 두철에게 모두 맡겼지만, 두철은 그 돈을 모두 가지고 태일을 배신한다. 두철의 배신에 화가 난 태일은 군인과 싸우게 되고 감옥에 들어간다. 그렇게 태일은 호정과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태일은 시한부 인생이기 때문에 뇌종양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했고, 감옥에서 형을 다 채우지 못하고 나오게 된다. 다시 호정을 찾아가지만, 이미 호정은 태일에게 실망이 컸고, 태일은 사기당한 돈을 받으러 두칠을 찾아간다. 태일은 돈을 받아오긴 하지만, 두칠에게 엄청난 폭력을 당한다.  

 

이후, 태일은 길거리에 쓰러지게 되고 병원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다. 호정 역시 태일의 뇌종양 소식을 듣게 된다. 둘은 울면서 재회하지만, 얼마 후 태일은 죽게 된다. 그 죽음의 순간에도 태일은 태일의 아버지가 운전하는 마을버스를 탄 호정을 그리워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총평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는 뻔하다면 뻔한 스토리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황정민 배우의 그 연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다. 마음을 잡고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려 하지만 왜 그렇게 따라주지 않는 건지,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서 바뀌는 모습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랑의 순수함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를 보고 과거 유행했던 인터넷 소설과 유사하다고 생각했지만, 황정민 배우와 한혜진 배우의 연기로 몰입감을 높여주는 듯하다.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이 가슴 아팠고, 새 인생을 살아보고자 하는 의지를 꺾는 시한부 인생이 눈물을 자아내지만, 여러모로 자주 찾게 되는 영화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