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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 분노의 2시간

by time waits for no one_ 2024. 1. 7.

서울의 겨울은 계속되었다

영화 '서울의 봄'은 1212 군사 반란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다. 이러한 역사를 기반으로 한 영화는 흥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서울의 봄'은 역사의 흐름을 영화로 보여주기보다는 군사 반란이 발생하게 된 계기를 짧게 보여준 뒤 1979년 12월 12일 밤부터 그다음 날 아침까지의 사건을 중심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의 전반적인 스토리가 되었던 12.12 군사반란은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과 노태우 등을 중심으로 조직된 군 내 사조직인 하나회 세력이 최규하 대통령의 승인 없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대한민국 육군 참모총장, 정병주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장태완 수도경비사령부 사령관, 김진기 육군 헌병감 등을 체포한 사건이다. 

 

시대적 배경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장군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합동수사본부가 꾸려지고 전두환은 보안사령관으로 임명된다. 원래 중앙정보부, 보안사령부, 대통령경호실에서 국내 정보를 생산했지만, 해당 시기에 중앙정보부와 대통령 경호실이 없어지면서 보안사령부가 실권을 잡게 된다. 

 

하나회는 대한민국 육군 내 있었던 사조직으로 전두환과 노태우가 주요 인물로 육군사관학교 동기, 후배들을 모아 결성하게 되었다. 해당 조직은 친목회로 시작하였지만 제3공화국 시기, 박정희 대통령의 후원 속에 계속적해서성장하게 된다. 영화 '서울의 봄'에서 알 수 있듯 10.26사건으로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틈타 12.12 군사 반란을 일으키게 되고 전두환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군사 반란은 성공적이었고 이후 신군부는 빠르게 정군을 장악했다. 전두환은 대장, 중앙정보부장에서 대통령 직위를 얻어냈고, 노태우 역시 내무부 장관을 거쳐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두 주요 인물 외에도 하나회에 소속되어 반란에 가담한 신군부 역시 모두 요직을 차지했고, 신군부는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민주 헌정을 중지시키고 군정으로 회귀하려 했다.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에 맞서고자 많은 정치인과 국민들이 저항 운동을 진행했고,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령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5.18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

 

배우 소개

영화 '서울의 봄'에는 전두광 소장 역의 황정민, 이태신 소장 역의 정우성, 정상호 대장 역의 이성민, 노태건 소장 역의 박해준, 김준엽 준장 역의 김성균, 최한규 대통령 역의 정동환 배우분들께서 열연해 주셨다.

 

전두광(황정민)은 보안사령관으로 신군부 세력의 리더이자 반란의 주도자다. 전두환이 모티브가 되는 캐릭터이다. 이태신(정우성)은 수도 경비 사령관으로 하나회가 일으킨 반란을 막기 위해 맞서 싸우는 진압군의 지휘관이다. 해당 인물은 이건영이 모티브가 된 캐릭터이다. 노태건(박해준)은 보안 사령부 소장으로, 전두광의 오랜 친구이자 부하로 반란에 가담한 군인이다. 해당 역할은 노태우를 모티브로한 캐릭터이다. 정상호(이성민)는 육군참모총장 및 계엄사령관으로 위태로운 나라를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태신을 곤경에 빠뜨리는 역이다. 정승화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이다. 

 

총평

역사를 기반으로 한 영화는 사실 내게 많은 흥미를 주지 못했다. 하지만 '서울의 봄'은 반란 9시간을 2시간으로 녹여냈고, 영화에서 주는 몰입감이 대단했던 작품이다. 보는 내내 화가 나는 것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했고, 전두환이라는 인물이 독재를 위해 얼마나 상상 이상의 행동을 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군사 반란을 다루는 영화인만큼 다양한 군인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영화를 보면서 다양한 배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좀 더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과거 우리나라의 아픔이 있었고 많은 사람의 노력에 의해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종종 이런 역사를 기반으로 한 영화가 나옴으로써 대중들이 다시 한번 현대사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특히 긴박하게 스토리가 이어지고, 잔인한 장면이나 자극적인 장면이 없어 꼭 한 번 봐야 할 영화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