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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시간을 달리는 소녀 : 우연으로 시작된 운명

by time waits for no one_ 2024. 1. 6.

우연이 운명을 만들어내는 순간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일본의 작가 미쓰하시 타이치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일본에서 2006년에 개봉되었으며, 한국에서는 2007년에 개봉되었다. 평균 9점대의 높은 평점을 유지하는 애니메이션으로 2016년에 재개봉을 하기도 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우연히 시간을 넘나드는 능력을 가지게 된 마코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단순히 타임리프에 대한 판타지적인 내용을 담는 것이 아닌 지금 순간의 선택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듯한 내용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의 감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타이밍 역시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전달해주는 듯하다.

등장인물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중요 인물로는 콘노 마코토, 마미야 치아키, 츠다 코스케, 요시야마 카즈코, 하야카와 유리 등이 있다. 콘노 마코토는 해당 영화의 주인공으로 평범한 여고생이었지만, 과제를 제출하던 중 과학실에서 의문의 호두를 발견하게 되고 이 사건 이후로 타임리프 능력을 가지게 된다. 타임리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달리기가 필요하고 마코토는 이를 이용해 친구들과의 관계, 성적은 물론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되돌리게 되는데 자신의 선택으로 생각하지도 못한 상황에 닥치게 된다.

 

마미야 치아키는 마코토와 코스케의 친한 친구로, 3명은 방과 후에 함께 캐치볼을 치는 것을 좋아한다. 치아키는 마코토와 지각 메이트이며, 공부와는 거리가 먼 캐릭터이다. 절친한 사이로 지내던 마코토에게 어느 날 고백을 하게 되고, 마코토는 현재 사이를 유지하고 싶어 치아키와 거리를 두게 되면서 사이가 소원해지게 된다. 

 

츠다 코스케는 마코토와 치아키와는 달리 의대를 목표로 할 정도의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매일 지각하는 마코토와 치아키를 보며 걱정하기도 하지만 두 사람의 철없는 모습을 그대로 인정해 주고 두 사람의 고민을 해결해 주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요시야마 카즈코는 마코토의 이모이다. 마코토는 이모에게 타임리프 현상에 대해 설명하지만 이모는 그 나이 때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의문 가득한 말을 남기게 된다. 이 말과 함께 마코토에게 본인의 선택으로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충고를 하며 본인의 경험을 회상하는 듯한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하야카와 유리는 마코토의 같은 반 친구로 치아키를 좋아하고 있다. 

변한 것에 대한 책임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이미 많은 사람이 본 영화이며, 명작으로 소개되고 있다. 다만 해당 영화는 5회 정도 시청을 했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매회 볼 때마다 새로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지금보다 어릴 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타임리프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열광했다. SF 영화였다면 타임리프는 큰 흥미가 되지 않았겠지만, 동심을 가질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 좀 더 열광할 수 있던 주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타임리프에 포커싱을 두고 영화를 감상하였기에 놓친 부분이 많았고,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았다. 이러한 부분은 유튜브나 다양한 소셜에서 해석을 찾아보았고 그 이후 영화를 다시 봤을 때는 좀 더 타임리프라는 소재보다는 마코토와 치아키와의 관계 그리고 마코토의 이모의 대화, 영화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time waits for no one' 등의 숨겨진 내용에 집중할 수 있었다. 

 

반복적으로 해당 영화를 보다 보면 처음에는 마코토의 입장에서 나도 타임리프를 가지게 된다면 일상에 많은 것을 바꿀 텐데 라는 공감을 했지만, 결말을 알고 난 뒤에는 마코토의 행동이 답답했고 마지막 타임리프를 허무하게 사용하는 장면은 치아키의 죽음으로 이어져 슬픔으로 다가왔다. 마코토의 행동 하나하나로 주변이 불행을 겪기도 하고, 결국에는 마코토가 유지하고 싶어 했던 관계마저 잃게 되는 모습에 이 영화를 보고 현재 나의 선택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해 볼 수 있었다.

 

많은 영화가 매번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곤 하지만 해당 영화는 특히 가볍게 일본 정서나 느껴볼까로 시작해서 다양한 감정을 가져다준다. 아직 '시간을 달리는 소녀'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가볍게라도 시작해 보길 바라며, 이후에 해석을 찾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만큼 큰 몰입감을 주는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