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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짱구는못말려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 김밥

by time waits for no one_ 2024. 1. 8.

귀여움도 3배 3D 짱구

짱구는못말려 31기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 김밥은 20과 23이 나란히 서는 해에 하늘에서 날아온 2개의 빛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시작하게 된다. 그 빛은 떡잎 마을로 향하고 2개 중 하나의 빛은 짱구가 맞게 된다. 이 빛을 맞은 후로 짱구는 엉덩이가 뜨거워지고 초능력을 가지게 된다. 짱구가 맞은 빛 말고도 검정 빛을 맞고 초능력을 손에 넣은 또 다른 남자가 있는데, 검정 빛은 악한 기운을 극대화하고, 이 남자의 분노를 세상에 표출하게 한다. 특히 후반부에서는 음지남의 이야기가 강조되고, 빌런이지만 사회 현실을 반영하는 캐릭터라 감동과 공감하는 관객 역시 많이 볼 수 있었다. 짱구는못말려 극장판은 짱구의 개구진 모습으로 코믹한 요소를 뽑아냈고, 사회적 현실을 반영해 이를 적절하게 섞어 다양한 감정을 전달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제작 과정

짱구는못말려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 김밥에서는 3D로 호평을 받은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제작사와 함께했다. 하지만 처음 작화를 살펴보면 도라에몽 스탠바이미처럼 짱구는못말려 그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많은 수정을 거쳐 개봉한 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실사풍 3D도 아닌 기존의 2D 셀 애니메이션도 아닌 절묘한 선과 색감을 찾아냈다. 특히 액션씬에서 3D 장점을 볼 수 있는데, 7년 정도의 제작 과정이 걸렸다고 한다.

 

"이건 짱구가 아니야"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짱구를 짱구답게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제작진은 처음부터 제작에 착수하여 장면마다 캐릭터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표정을 짓는지 그리고 GC 묘사 방법까지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사회적 현실

영화 내 나오는 빌런 음지남은 나쁜 짓을 일삼는 전형적인 빌런이 아닌 삶에 치이고 지칠 대로 지친 현실적인 빌런이라고 볼 수 있다. 음지남은 취업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게 일상인 캐릭터다. 자격지심 때문에 타인이 주는 호의도 동정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어린 시절부터 음지남은 부모님의 맞벌이로 항상 외로운 나날을 보냈다. 중학생 시절에는 부모님의 이혼과 학교 내 왕따 피해자였고, 현재는 친구도 가족도 없는 독신남인 포지션으로 많은 관객이 해당 이야기가 음지남만의 이야기가 아님에 씁쓸함을 표출했고, 해당 캐릭터는 활력을 잃어가는 일본의 전반적인 현실을 드러낸 캐릭터라 할 수 있다.

 

현재 일본 사회 문제 중 하나인 사토리 세대는 돈과 명예욕, 출세 등의 욕망을 포기한 채 최소한의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일본의 젊은 세대를 일컫는 말로 해당 세대는 경제 불황이 시작되던 시기에 태어났기 때문에 경제난과 생활고를 체감했던 세대라고 한다. 이 외에도 작품 안에서는 젊은이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이용한 프로젝트나 유치원에서 음지남이 "이 나라는 이제 희망이 없어. 너희들 꿈 따위 절대로 이룰 수 없을 거야."라는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 사회의 암담함을 많이 넣은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다. 

 

죽어가는 사회 속 아픔

오랜만에 나오는 짱구 극장판이었고, 특히 3D라 무척 기대했던 작품이다. 많은 수고가 들어간 만큼 3D로 재탄생한 짱구였지만, 크게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귀여움이 3배가 되는 작품이었다. 애니메이션인지라 94분의 러닝타임으로 지루한 장면 없이 모든 장면 재밌게 시청했고, 짱구와 빌런이 펼치는 초능력 장면과 액션씬은 기존 2D 애니메이션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박진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러나 기술력에 비해 유머 부분에서는 약간 아쉬움이 남긴 한다. 짱구 극장판 전성기 시절의 유머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짱구의 옷에서 알 수 있듯이 데빌구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 기대를 안 할 수는 없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짱구보다는 매운맛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 시절 짱구를 기대했던 사람으로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해당 작품의 평점을 보면 유치하더라는 내용이 많은 이유도 순한맛 짱구를 보여줬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현실 반영된 음지남의 캐릭터로도 감동을 주는 장면도 있었기에 한 번쯤은 봐도 좋을 작품이라 생각한다.